시몽 항타이
시몽 항타이(Simon Hantaï, 1922년 12월 7일 – 2008년 9월 12일)는 헝가리 출신의 프랑스 화가로, 추상 미술에 큰 기여를 한 예술가입니다. 그는 1966년에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생애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냈습니다. 항타이는 초현실주의에서 추상 표현주의로 발전해 나가며, 그의 “접기” 기법(pliage)을 개발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 생애와 교육
항타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미술학교에서 공부한 후 1948년에 헝가리를 떠났습니다. 이탈리아를 도보로 여행하며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을 관찰했는데, 이 경험은 그의 색채와 형태에 대한 이해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후 그는 프랑스에 정착하여 파리의 예술계와 교류하게 되었습니다.
경력과 영향
파리에 도착한 후, 항타이는 초현실주의 운동의 지도자였던 앙드레 브르통과 교류하게 되었습니다. 브르통은 1953년 항타이의 첫 번째 전시 카탈로그 서문을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1955년, 항타이는 브르통과의 의견 차이로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잭슨 폴록의 행위 회화 기법과 초현실주의 자동 기술 간의 유사성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이유였습니다.
1960년대에 항타이는 추상 미술에 완전히 몰두하며, 그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인 pliage(접기) 기법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법은 그의 경력 전반에 걸쳐 주요한 기법으로 자리 잡았으며, 오늘날까지 그의 혁신적인 기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주요 전시 및 평가
항타이의 작품들은 예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1976년,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서 그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고, 1982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프랑스를 대표하여 출품했습니다.
항타이의 작품들은 파리 퐁피두 센터 국립현대미술관과 파리 시립미술관 등 여러 저명한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2013년 5월 22일, 퐁피두 센터에서 그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려 1949년부터 1990년대까지 제작된 13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었으며, 이를 포함한 전작이 수록된 컬러 도록이 발행되었습니다.
개인 생활
항타이는 결혼하여 세 아들을 두었으며, 마크, 제롬, 피에르 항타이는 모두 음악가로 성장했습니다. 항타이가 프랑스 시골에서 보낸 생활은 그의 후반기 작품, 특히 **뫼(Meun)**라는 시리즈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예술적 기법 – 접기 기법
항타이의 가장 상징적인 기여는 그가 1960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pliage(접기) 기법입니다. 그는 어머니의 앞치마에 남은 접힌 자국에서 영감을 받아, 캔버스를 접고 그 위에 물감을 바른 후 펼쳐서 색채가 역동적으로 나타나는 기법을 고안했습니다. 이 과정은 초현실주의 자동성과 추상 표현주의의 제스처적 기법을 결합한 것이었습니다.
항타이의 접기 기법은 경력 전반에 걸쳐 여러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때로는 접힌 캔버스에서 날카롭고 선명한 선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때로는 유기적이고 흐르는 형태로 풍부한 색채를 드러냈습니다. 그의 작품은 존재와 부재, 색채와 공간 사이의 긴장감을 탐구했습니다.
주요 시리즈
- 마리알(Mariales) (망토) (1960-62): 접기 기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