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슬로 후데츠

라슬로 에데 후데츠(헝가리어: Hugyecz László Ede, 1893년 1월 8일 – 1958년 10월 26일)는 헝가리-슬로바키아 출신의 건축가로, 1918년부터 1945년까지 상하이에서 활동하며 그 도시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들을 설계했습니다. 그의 중국어 이름은 우다커(鄔達克)입니다.

초기 생애와 교육

후데츠는 1893년 1월 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베스테르체반야(현재의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죄르지 후게츠는 마자르화된 슬로바키아 출신의 건축가였으며, 어머니 파울라 스쿨테티는 헝가리인 출신이었습니다. 후데츠는 1911년부터 1914년까지 부다페스트 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습니다.

군 복무와 상하이 도착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후데츠는 오스트리아-헝가리 군대에 자원입대했지만, 1916년 러시아 군대에 포로로 잡혀 시베리아 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그곳에서 탈출한 후 상하이로 도망쳤고, 그곳에서 R.A. 커리라는 미국 건축 사무소에 합류했습니다.

상하이에서의 경력

1925년, 후데츠는 상하이에 자신의 건축 사무소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그는 상하이의 대표적인 건물들을 설계하며 상하이 건축의 독특한 양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건축 스타일은 신고전주의에서 시작하여 후반부에는 아르데코와 모더니즘으로 발전했습니다.

후데츠는 상하이에서 최소 37개의 건물을 설계했으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건물로는 1934년에 완공된 파크 호텔이 있습니다. 이 호텔은 1980년대까지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현재도 상하이의 랜드마크로 남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그랜드 극장, 그린 하우스(우동원 주택), 유니언 양조장, 무엔 교회 등도 그의 작품입니다.

말년과 사망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후데츠는 1947년에 상하이를 떠나 루가노와 로마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로 이주하여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가르쳤습니다. 1958년, 지진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1970년 그의 유해는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 있는 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유산

라슬로 후데츠는 상하이의 도시 경관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으며, 그의 건축물들, 특히 파크 호텔과 그랜드 극장은 오늘날까지도 상하이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의 주요 작품:

• 파크 호텔 (1934년)
• 상하이 미국 클럽
• 파울룬 병원
• 마가렛 윌리엄슨 병원
• 무엔 교회
• 우캉 맨션
• 후데츠 주택
• 컬럼비아 서클
• 그랜드 극장
• 그린 하우스

슬로바키아에서의 주요 작품:

• 비흐네의 여왕 예배당